경제
한은, 기준금리 동결…"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입력 2020-02-27 19:30  | 수정 2020-02-27 20:45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2.3%에서 2.1%로 낮췄는데, 그러면서도 기준금리는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남대문 시장의 음식점 골목에 손님 발길이 끊겨 썰렁한 모습입니다.

코로나19가 실물 경기에 타격을 입히면서 올해 1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1분기에 충격이 상당 부분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한은 측은 마이너스 0.3% 성장률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보다 올 1분기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도 2.1%로 석 달 전보다 0.2%포인트 낮췄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정부가 1%대를 전망하기는 상당히 부담이 됐고 2% 초반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기업이나 가계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카드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자칫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부작용을 고려해 기준금리는 연 1.25%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한국은행은 자금난에 빠진 업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5조 원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과 경제 전망은 코로나19가 3월 정점을 찍는다는 전제하에 이뤄졌습니다.

코로나19 국면이 계속된다면 오는 4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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