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황 어떻기에…확진돼도 '자택 격리' 최소 6백 명

【 앵커멘트 】
무더기 확진이 나오기 시작한 1주일 전부터 대구에선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시민이 수백 명입니다.
사망자가 나온 영남대병원으로 가봅니다.
손하늘 기자, 대구 상황이 어떻길래 입원 대기 중에 숨지기까지 한 겁니까?

【 기자 】
이곳 대구 안에서 나온 확진자만 1,130명을 넘겼습니다.

이중 입원을 한 환자가 550명입니다.

공식 통계만 해도 6백 명 가까이가 집에서 자가격리중입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시장
- "저희가 파악하는 부분들이 질본 통계에 다 잡혀있지가 않습니다. 전국적인 넘버링도 해야 하고, 이런 데서 오는 시간 지연이…."

대구시내 병원 상당수가 병실과 응급실을 전부 코로나19 치료 전용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 부족에 의료장비 부족까지 겹쳐 확진자가 나와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자가 격리가 되더라도, 자가 위생 키트도 부족하다고 대구시는 호소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13번째 사망자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말란 법이 없는 건데, 대책이 있습니까?

【 기자 】
대구시는 물론 정부도 이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확진자들의 경우 특별한 준비를 미리 하고 병실에 모셔야 하지 않습니까. 준비의 속도가 확진자 숫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거죠."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대구경북은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환자까지 의료 마비 사태가 한동안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영남대병원에서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조계홍·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