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증시 폭락에 화난 트럼프, 대놓고 보건당국을…
입력 2020-02-27 17: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법안에 서명하는 도중 시가 총액이 1조 달러가 넘는 뉴욕 증시 상장기업들을 나열한 메모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틀 연속 폭락한 데 격노하며 보건 당국의 대응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뿐만 아니라 언론이 불안 심리를 자극한다면서 언론도 탓했다.
뉴욕증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다우지수가 24~25일 이틀간 1,9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연 이틀 3%대 급락 장세를 보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참모들에게 추가적 불안감을 야기할 예측을 제공하지 말 것을 권장해 왔다고 보도했다.

또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반복적으로 낮추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식시장 하락에 격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머물던 24~25일 미국의 주식시장 하락을 면밀히 지켜봤는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과도한 경고가 투자자를 겁먹게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고 WP가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 민주당을 향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트윗에서는 "시청률 낮은 가짜뉴스 MSDNC(컴캐스트)와 CNN은, 만약 할 수 있다면 시장을 공황에 빠지게 하는 것을 포함해, 가능하면 코로나바이러스를 나쁘게 보이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그들의 무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 동지들은 모두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MSDNC는 트럼프 대통령이 MSNBC 방송을 비난할 때 민주당(DNC·민주당 전국위)과 연관지어 종종 사용하는 표현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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