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관위 "작년 국회의원 1인당 후원금 1억2005만원…28% 감소"
입력 2020-02-27 16:59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은 약 35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선거가 있던 2018년보다 2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엔 대통령선거·지방선거·국회의원총선거 등 전국당위 선거가 없어 전체 후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의원 1인 후원금 한도는 1억5000만원이지만, 선거가 있는 해에는 그 두 배까지 모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 모금액에서, 정의당은 1인당 평균 모금액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19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내역'에서다. 지난해 말 기준 국회의원 295명(5명 제외, 이우현·이완영·최경환·황영철·염용수 의원직 상실)의 후원회 모금액은 354억1764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005만원이었다. 총액 기준 298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494억9074만원)보다 28.4% 줄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129명)의 총 모금액이 169억429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3134만원이었다.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108명) 의원들은 지난해 모두 123억4948만원을 모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1434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정의당이 가장 많았고 이어 평화당, 민주당, 민중당, 우리공화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모금액이 2018년 대비 대폭 줄어든 것은 3년만에 전국단위 공직선거(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해 연간 모금 한도액을 초과한 의원 후원회는 모두 90개로 2018년(34개)보다 늘었다. 선관위는 "후원회가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에 따른 모금으로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한도액을 초과(모금한도액의 20% 내)한 경우 다음 연도 모금한도액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의원별로는 백승주 한국당 의원이 1억7555만7676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 박명재 한국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서형수 민주당 의원은 0원으로 최하위였다. 일찌감치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서 의원은 후원금 모금 활동을 하지 않았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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