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1차 경선 후…유승희 `재심요구`, 이석현·이종걸·심재권·신경민 `수용`
입력 2020-02-27 16:52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 재심요구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병상에 계신 아버지께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 가슴이 아프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공천 1차 경선'에서 탈락하자 이렇게 토로했다. 유 의원은 27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아버지께) 승전보를 알리고 기쁨을 나누고 싶었는데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며 "저는 일단 기자회견을 통해서 당에 이의신청을 하고 재심요구를 할 것"이러고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 의원이 재선(19·20)을 한 서울 성북갑 지역구는 경선을 통해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후보로 선출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을 '당원 투표 50%·일반시민 여론조사 50%'으로 실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이번 경선 결과에서 유 의원은 권리당원 36%·일반 38%(김 전 비서관 권리당원 64%·일반 62%)를 확보했다.
유 의원은 "권리당원도 우리 쪽이 더 많았고 권리당원 투표여부를 피드백할 때도 무려 1800개를 확인했다"며 "지난번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상대방이 반칙까지 한 상황이었는데 제가 이겼다. 불과 한달도 안 된 상황에서 일반투표 결과가 두 배 차로 졌다는 결과도 정말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재심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1차 경선 발표 때 유 의원과 함께 탈락한 현역 의원은 이석현(6선)·이종걸(5선)·심재권(3선)·이춘석(3선)신경민(재선)·권미혁(비례대표) 등 총 7명이다. 이들 중 유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의원은 경선 결과를 인정했다.
이석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쟁후보와 비교할 때) 합산하면 제가 4%졌다"며 "경선에 승리한 분께 축하드리며 본선에서 꼭 미래통합당에 승리하길 바란다, 전국적으로도 민주당의 압승을 기원한다"고 경선 결과를 수용했다.
이종걸 의원실 관계자 역시 이날 오후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경쟁후보 측과)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며 "우리는 유 의원과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심재권 의원은 "경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신경민 의원은 "역시 방심은 금물이었다"고 각각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선 결과를 수용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8일 14곳의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시작해 3차(13곳 29일), 4차(13곳 3월3일), 5차(15곳 3월5일)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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