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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프로야구 시범경기 전면취소…출범 후 처음
입력 2020-02-27 16:45 
관중석 향해 절하는 두산 선수들 [사진 =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확산한 코로나19 여파로 2020 프로야구 시범경기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총 50경기다.
KBO 사무국은 27일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났다"며 "이에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3월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취소된 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이다. 시범경기는 1983년부터 시작했고, 올해 처음으로 '전체 취소' 결정이 나왔다.
시범경기는 일부 주말 경기를 제외하면 무료로 진행해 취소해도 금전적인 타격은 크지 않다.

다만 본 경기 개막 전 선수들의 몸 상태, 경기 감각 등 다방면으로 체크하기 때문 각 구단들에게는 중요한 일정이다.
'무관중 경기'가 대안으로 부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구단과 KBO는 "팬과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취소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롯데자이언츠 스프링캠프 출발 [사진 = 연합뉴스]
국외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10개 구단은 애초 3월 5일에서 11일 사이에 귀국할 예정이었다. 시범경기 취소 결정이 나오면서 다수의 구단이 스프링캠프 연장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관건은 3월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금처럼 계속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연기도 불가피하다.
관계자 대부분이 "추이를 지켜보며 상황에 따라 정규시즌 연기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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