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원 권고에도 서울 학원 35%만 휴원
입력 2020-02-27 16:38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육 당국이 유·초중고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을 권고했지만 서울 시내 학원과 교습소의 35%만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2만5000여개 서울 시내 학원과 교습소 가운데 35%가량인 8900여개가 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65%는 정상 수업 중이어서 학원을 통해 학생들 간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교육 당국은 학원에 휴원을 권고할 수는 있지만, 법적으론 강제할 수 없어 학원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학원이 휴원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조 교육감은 "학원·교습소에 강력하게 휴원 권고를 하였지만 아직은 기대만큼의 휴원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학원들의 휴원은 개별 학원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전 사회적 안전과 건강을 위한 필수적 결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학부모들에게도 "자녀의 학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고, 이런 급박한 시기에 어린 자녀를 어딘가에 맡겨야 할 큰 어려움에 빠져 계실 줄 안다"면서도 "하지만 잠시 거리두기를 통해 더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23일 열린 서울시교육청과 학원 및 교습소연합회와의 긴급 대책회의에서 학원과 교습소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휴원 권고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손세척제, 마스크, 체온계 등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서울시에 시설 방역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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