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두번째 코호트 격리…해운대 나눔과 행복병원
입력 2020-02-27 16:18 

물리치료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해운대 '나눔과 행복병원'에서 간호조무사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병원 일부 층이 코호트 격리됐다. 환자와 의료진을 전원 격리하는 코호트 조치는 아시아드 요양병원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56번 환자가 나눔과 행복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병원 물리치료사에 이어 또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간호조무사는 23일부터 열감과 함께 설사·복통 증세를 보였고, 24일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있다가 25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 5∼6층을 봉쇄한 뒤 입원 환자들을 격리하고 있다. 5층은 물리치료사가 근무한 공간이고, 6층은 간호조무사가 일한 곳이다. 두 사람은 해당 층에서만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건당국은 5층에 대해 사실상 코호트 조치를 내리고, 5층 환자 12명과 직원 30명에 대해서는 먼저 검사를 진행해 음성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하루 뒷날 6층 간호사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코호트 격리 명령을 공식적으로 발령하고 6층 근무 직원 58명과 환자 3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외래 환자와 신체적 접촉이 잦은 물리치료사에 이어 간호조무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 측은 건물 5, 6층은 코호트 격리 병동으로, 7, 8층은 일반 병동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 달 9일까지 외래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