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신천지 75% 순천·여수·목포 거주…전수조사 '비상'
입력 2020-02-27 15:49  | 수정 2020-03-05 16:05

전남지역 신천지 교인 1만3천597명에 대한 전수조사로 오늘(27일) 순천·여수·목포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내 신천지 교인 가운데 이들 3개시 거주자가 1만135명에 달해 7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전수조사에서는 일부 교인들이 감기 증상을 호소해 진단과 함께 자가격리됐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들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소재파악에 나섰습니다.

목포시는 정부로부터 지역 신천지 신도 2천563명의 명단을 받아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공무원과 신천지 관계자 100여명은 신도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 코로나 19 증상 유무와 대구 경북 지역 방문 여부를 물었습니다.

조사 결과 연락이 닿은 2천352명 가운데 대구·경북·광주에서 열린 집회에 다녀온 신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기침한다고 진술한 신도가 1명 있어 이날 오전 코로나 진단검사를 했으며, 내일(28일)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됐습니다.

지난 8일 아들 군대 면회를 위해 대구를 다녀온 단순 방문자 1명이 있었으나 의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은 신도는 211명이었으며,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경찰 협조를 받아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여수시는 신천지 여수교회에서 제공한 신도 3천181명에 대해 유선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1차 조사 결과 10명이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증상이 있는 시민은 1차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한 뒤 결과에 따라 검체 체취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14일간 신천지 신도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자가격리와 선별진료소 검사를 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순천시도 신천지 신도 명단 4천391명을 확보하고 신천지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유선으로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락이 안 되거나 소재가 분명하지 않은 신도는 경찰과 함께 소재 파악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수시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관련 자료를 폐기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받은 명단과 교회 측에서 받은 명단을 대조해 누락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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