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바이러스`에 `코로나 맥주`도 평판 하락
입력 2020-02-27 15:15 
[사진 출처 = 코로나 맥주 공식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멕시코 맥주 회사인 '코로나'의 상품 인지도도 덩달아 하락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2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 맥주가 51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초 75점을 받은 것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점수다.
유고브는 설문 조사에서 미국 성인 357명에게 최근 4주 동안 광고·언론·입소문 등으로 접한 코로나 맥주의 인상이 어땠는지를 질문했다.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없음에도 이름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사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공식 보고된 때는 지난 2019년 12월 31일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 시기를 기점으로 코로나 맥주의 상품 인지도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유고브는 코로나 맥주의 모기업인 컨스털레이션은 같은 기간 동안 상품 가치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들어서 인터넷에는 '코로나 맥주 바이러스', '맥주 바이러스' 등 코로나19와 코로나 맥주를 연관 짓는 검색어가 종종 올라온 바 있다.
사태가 지속하면서 해당 맥주 상표의 평판도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이에 코로나 맥주 측은 "고객들이 바이러스와 우리 맥주 및 업체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대체로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의미하는데, 코로나19의 바이러스 입자 표면이 왕관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해당 이름이 붙었다.
코로나 맥주 역시 왕관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단어에서 상표명을 따왔다.
맥주의 상징도 왕관 모양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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