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맥박·연령·기저질환' 등으로 코로나19 고위험군 선별"
입력 2020-02-27 15:07  | 수정 2020-03-05 16:05

방역당국이 맥박, 연령, 기저질환 여부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중증 환자는 국가지정음압병상으로 이송시키기로 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오늘(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하지 않도록 고위험군은 중증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배정하는 게 원칙"이라며 "예를 들어 맥박, 연령, 기저질환 등의 요인을 놓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환자의 중증도를 적절히 판단하고, 분류하는 게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이날 대구에서는 병상 부족으로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가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고령에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입원 대기 상태에 머물다 결국 사망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환자 사례별 중증도와 고위험 요인을 확인해 우선 입원조치하거나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에 배정하고자 한다"며 "시도 단위로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의료진 중심의 컨트롤타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도 간 병상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중증 환자에 대한 병상이나 자원을 조정하는 기능도 마련 중"이라며 "대구부터 최우선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분류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을 조속히 내려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중증 환자는 국가지정음압병상 등으로 신속히 이송해 효율적인 병상 활용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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