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임대료 내려주고 보험료 납입 미뤄주고…`코로나19 극복` 팔걷고 나선 금융사
입력 2020-02-27 15:04 

국내 금융회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확산을 막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성금을 기탁하고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서는 한편, 금융사 소유 건물의 임대료를 낮춰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보험사들은 피해자들의 보험료 납입을 미뤄주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7일 코로나19의 예방·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의 의료용품과 방호복, 마스크, 건강식품키트 등 물품 구매에 쓰인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그룹 내 관계사가 소유한 부동산에 입주한 소상공인과 중소 사업자에게 3개월간 임대료를 30%(월 100만원 한도) 줄여주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3개월간 임대료 전액이 면제다.
NH농협은행도 같은 날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6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영세 관광사업자에게 500억원을 대출하기로 했으며, 소상공인정책자금 경영안전자금과 코로나피해기업 특례보증을 활용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20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일자리 창출을 위한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예보가 기업은행에 1000억원을 예탁하고, 기업은행은 이를 재원으로 낮은 금리의 '동반성장협력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출 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또는 일자리 창출 기업이다.

광주은행은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광주신용보증재단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은행이 광주신용보증재단에 10억원을 특별 출연하고, 재단 측은 이를 재원으로 총 150억원의 특별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험업계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피해자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생명·손해보험업계는 코로나19 관련자를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유예, 대출 원리금 또는 이자 납부 유예 등을 실시한다. 보험업계는 또 피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도 약속했다. 특히 두 협회는 코로나19 불안심리를 이용해 불필요한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공포 마케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 차원의 자정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승진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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