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구에 제2의 달?…지구 중력에 포획된 소행성 포착
입력 2020-02-27 14:43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CSS)` 연구진이 발견한 소행성 `2020 CD3’(녹색 원). 이 소행성은 일시적으로 지구 중력에 포획돼 지구 주변을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 CSS]

천문학자들이 최근 지구 중력에 끌려온 소행성이 지구 주변을 공전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자동차 한 대 크기인 이 소행성은 지구 근처를 이동하던 중 일시적으로 '미니 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원하는 천체 관측 프로젝트인 '카탈리나 스카이 서베이(CSS)' 연구진은 3년 전 지구 중력에 의해 지구 궤도로 끌려온 소행성 '2020 CD3'을 발견했다고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소행성을 발견한 캐퍼 위어초스 미국 애리조나대 행성과학과 선임연구원은 "2020 CD3의 지름은 약 1.9~3.5m 사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불규칙한 위치에서 단발적으로 관측되는 일반적인 지구 근접 소행성과 달리 2020 CD3의 경우 일정한 주기로 지구 주변에서 반복 포착됐다. 이에 대해 지구 근접 소행성들을 추적하는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체센터(MPC)는 "2020 CD3이 일시적으로 지구에 묶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구 중력에 끌려와 한동안 지구 궤도를 돌고 가는 소행성은 지난 2006년 처음 발견됐다. 소행성 '2006 RH120'이 일시적으로 지구를 공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2006 RH120이 버려진 로켓 추진체와 비슷하게 생겨 일각에서는 인공 물체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