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A사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과 관련해 자금조달 및 매출 관련 허위공시와 과장성 뉴스를 반복 노출시켜 주가를 의도적으로 부양했다.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투자금이 몰려 들자 최대주주는 이를 기회로 차익실현을 위해 대량 지분 매도를 진행했다. 이후 A사는 영업손실 및 적자 지속, 대출원리금 연체 등 재무구조 불안정과 지난 2018년 반기검토의견 한정 등 기업 건전성이 하락한 데 이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의견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이후 회생절차개시신청으로 현재 매매거래 정지에 이르렀다..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A사와 같은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나 의도적 주가 거래 등 불공정 거래 상장사가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즌이 다가오면서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한계기업 관련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 감시·감독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한 코스닥 상장사가 재무 불안정을 숨기고 호재성 재료 유포를 통해 시세 부양을 시도한 사례
거래소 시감위는 불공정거래에 취약한 한계기업 유형을 크게 5가지로 분류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경영진 변동이 잦아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 ▲ 영업활동에 따른 직접 자금조달보다 CB·BW·3자배정 유증 등 대규모 외부 자금조달이 많은 기업 ▲타법인출자, 사업목적 또는 상호의 변경이 빈번한 기업 ▲영업실적이 저조하고 부채가 과다하며, 자본잠식 우려가 있는 부실기업 ▲ 투자주의환기종목, 시장경보종목 또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반복되는 기업 등이다. 이들 기업은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 등이 취약하고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이 임박해 특별한 이유없이 주가·거래량이 급변하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특히 결산실적 악화, 관리종목 지정사유 발생 등 악재성 공시에도 주가와 거래량이 동반상승하는 비정상적 거래흐름도 발생한다.시감위는 "한계기업의 주가와 거래량이 특별한 이유 없이 급변하는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중"이라며 "일부 투기세력들이 인위적인 주가부양 등의 목적으로 사이버상 허위·과장성 풍문을 유포하는 등 불공정거래의 징후 포착시 관계 기관과 공조 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실적 등의 면밀한 검토 없이 투자 시 주가급락에 따른 손실뿐 아니라 상장폐지 등으로 불의의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상장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물론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 발견 시 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적극 신고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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