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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ARD “해외서 잘 나가는 그룹? ‘한국서도 됐다’는 말 듣고 싶어요”
입력 2020-02-27 14:01 
새 앨범 ‘레드 문’으로 한층 성숙하게 돌아온 혼성그룹 KARD(왼쪽부터 비엠, 전지우, 전소민, 제이셉). 제공|DSP미디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이제 ‘한국에서도 됐다는 말 듣고 싶어요.”
가요계에 흔치 않은 혼성그룹 카드(KARD,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가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으로 돌아왔다. 카드의 컴백은 지난해 9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덤 리티(Dumb Litty) 이후 약 5개월 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한층 성숙하고 섹시한 매력으로 돌아온 카드 멤버들과 만나 공백기 동안의 근황과 새 앨범 발매 소감을 들어봤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싱글 두 장만 내서 아쉬웠어요. 미니앨범으로 따지면 1년 6개월 만의 컴백이죠. 어떤 콘셉트로 나와야 할지, 대중이 어떻게 해야 좋아할지 그런 고민을 하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졌어요. 공백기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며 발전했으니, 이번 연도부터는 더욱 성숙해진 카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요.”(비엠)
공백기 동안 한층 성숙해졌다고 입을 모아 말한 멤버들. 그렇다면 카드는 어떤 부분에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됐을까. 전소민은 ‘밤밤(Bomb Bomb) 활동이 지금까지 저희 활동 중에 제일 성숙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까 아니더라. 성숙미라는 것은 노련미나 무대 장악력과 같은 부분이 짙어질 때 생기는 것 같다. 공백기 동안 해외 투어 등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한층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카드의 이번 타이틀곡 레드 문(RED MOON)은 뭄바톤과 EDM 그리고 트랩(TRAP)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캐치한 신스 멜로디와 파워풀한 포스트 후렴이 매력적으로, 서로에게 이끌리는 뜨거운 감정을 붉은 달로 비유하여 표현한 가사가 어우러져 곡의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비엠은 레드 문은 이클립스라는 뜻”이라며 지구의 그림자와 달이 겹치면 달이 빨간색이 되는데 그것처럼 서로에게 이끌리는 뜨거운 마음을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콘셉트는 없다. 이번에는 곡이 강렬하고 신나고 멜로디도 좋아서 최대한 예쁘고 멋진 모습들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KARD 멤버들은 ‘한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제공|DSP미디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아쉽다는 평을 듣는 카드. 멤버들 역시 이러한 평가에 공감한다며 ‘레드 문 활동을 통해 한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전지우는 사전녹화를 하는데 감독님이 ‘카드는 한국 활동을 많이 안 하니까 상상 속의 그룹 같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런 것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엠은 ‘한국에서 왜 이렇게 안 될까라는 말을 오래 들어와서 ‘됐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번 활동 목표는 한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공연 규모가 외국과 비슷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밝혔다.
카드는 걸그룹, 보이그룹이 주인 한국 가요계에서 희소성이 있는 혼성 그룹이다. 혼성 그룹의 장점과 단점을 물으니, 비엠은 제가 카드 여성 멤버 중에 한 명을 좋아하는데, 옆에 남자 멤버가 있으면 엄청 좋지는 않을 것 같다. 반대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이성 멤버로 꾸며진 팀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전소민은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 적으로 저희가 표현하지 못하는 무게감을 남자 멤버들이 잡아준다. 그래서 카드의 퍼포먼스가 더 풍성해 보인다”라고 했고, 전지우는 녹음을 할 때도 남자 멤버들과 함께 할 때 무언가 알맹이가 채워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제이셉은 대체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세심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 않나. 그런데 옆에서 세심하게 챙겨주는 여자 동생들이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제가 팩트를 안 가져왔거나 할 때 여자 동생들이 싫은 티를 내면서도 빌려는 준다. 그렇게 세심하게 챙겨준다는 것이 좋더라”라며 하하 웃었다.
신보를 통해 ‘한국에서의 인지도 상승을 꾀하고 있는 카드. 멤버들은 신곡 활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함께 올해 목표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투어도 앞두고 있고, 한국 콘서트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또 해외 행사 등도 빼놓을 수 없고요. 또, 나이가 있는 만큼 올해 안으로는 군대에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당연한 의무이니까요. 지금도 너무 감사하고 만족스럽지만,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제이셉)
올해는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해외에서 잘나가는 그룹이나 ‘혼성그룹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전지우)
작업실에 갈 수 있는 날이면 하루에 비트 하나는 꼭 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작년에는 생각보다 목표를 채우지 못해서 올해는 좋은 곡을 많이 쓰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또 다른 작곡가들과 공동 작업을 하며 스펀지처럼 많이 배우고 흡수하고 싶어요.”(비엠)
건강하고 할 일을 꾸준히 하자는 것이 목표예요. 그게 제일 쉬우면서도 어렵다고 생각해요. 할 일을 꾸준히 하면 그 대가가 따라오는 거잖아요. 그렇게 카드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꾸준할 수 있는 그룹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전소민)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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