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원 한마음병원 간호사 등 3명 또 코로나 추가 확진…`수퍼 전파지` 되나
입력 2020-02-27 13:59 

경남 창원의 한마음병원에서 또다시 간호사와 직원 등 3명이 추가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확진자는 첫 확진을 받은 간호사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한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들이 격리 전 추가로 접촉한 사람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한마음병원이 창원의 '코로나 수퍼 전파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마음창원병원은 지난 25일 임시폐쇄 조치됐다 하루만에 확진환자가 나오자 다시 재폐쇄에 들어간 바 있어 경남도 등 보건당국이 성급한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한마음 창원병원에서 간호사 2명과 직원 1명의 확진이 추가됐다. 이들은 지난 22일 첫 확진을 받은 수술실 근무 간호사(47)와 접촉해 이날부터 자가격리됐다. 이로써 한마음 병원은 의료진과 직원만 6명이 총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들이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들이다. 도는 22일 최초 확진자인 간호사와 23일 확진된 의사가 접촉한 사람은 8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과 27일 추가로 확진이 난 의료진과 직원 4명의 접촉자는 아직까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마음병원이 지난 25일 임시폐쇄 조치가 해제되고 다음날인 26일 재폐쇄 조치가 이뤄진 하루동안 많은 외래환자들과 입원환자들, 보호자들의 이동이 있으면서 대량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추가 확진자들과 자가격리 전 접촉한 사람들이 상당수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마음창원병원은 400여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28개 세부 진료과와 13개 특화센터를 갖추고 있다. 현재 병원에는 환자 91명, 보호자 19명, 의료진 70명, 직원 12명 등 총 192명이 코호트 격리돼 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 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83명이 자가격리중이다. 여기에 지난 26일 확진된 간호사는 신생아실 소속이어서 같은 산부인과 의료진은 물론 임산부와 방문객들의 감염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현재 한마음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91명으로 경증환자 81명, 중증환자가 10명이다. 도는 중증환자의 경우 상태가 확되면 경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으로 전원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추가 확진자들의 접촉자 현황 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현재까지 창원의 확진자 중 한마음병원을 방문한 일반인 감염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가 7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46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창원이 19명으로 가장많고, 합천 8명, 김해 5명, 거창 3명, 진주·거제·양산 각 2명, 함양·창녕·남해·고성·밀양 각 1명이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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