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의회, 트럼프 정부 코로나19 대응 비판…"긴급예산으로 부족"
입력 2020-02-27 13:49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충분치 않다고 미 의회가 지적했다.
코로나19의 파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온 백악관과 달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역사회 내 전파뿐만 아니라 세계적 대유행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다소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은 게 빌미가 됐다.
UPI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오전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공공보건 관점에서 미국은 기술적으로 (코로나19) 억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 내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라고 밝혔다가,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면서 같은 날 오후 열린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산하 보건소위원회에서 15명으로 수치를 정정했다.

의회에서는 백악관이 전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보호장구 확보 등에 사용하겠다며 의회에 제출한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긴급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나왔다.
하원 세출위원회 소속 로사 드로로(민주·코네티컷) 의원은 이날 에이자 장관에게 정부가 제출한 코로나19 긴급예산이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돈을 어떻게 쓰겠다는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까지 총 60명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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