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포동 2호, 발사장소 도착"
입력 2009-02-05 05:20  | 수정 2009-02-05 08:46
【 앵커멘트 】
북한 대포동 2호의 부품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남, 대미 압박이 더욱 거센 가운데, 미국도 강경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에게 미국의 행보를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정부에 대한 김 위원장의 첫 발언입니다.

미국이 대북 정책에 얼마나 우선순위를 둘지, 어떤 입장을 취할지 두고 본 뒤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대포동 2호 발사를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남한과 미국 압박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실은 열차가 발사장소인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립과 연료 주입 등을 감안하면 1달 안에 실제 발사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포동 2호 개량형은 사거리가 만 킬로미터 이상으로, 미국 본토가 사정권입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향후 북핵문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도발'로 규정하고, 정권 초기 '북한 길들이기'에 나섰습니다.

어제 미사일 거래에 개입한 북한 3개 기업에 대미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 언론들도 북한의 움직임을 미국의 관심에서 밀려나 부리는 소동으로 깎아내리기에 바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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