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몸집 큰 채권형펀드 인기 `쑥`
입력 2020-02-27 13:24 

코로나19 여파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국내 경제 성장률이 악화되자 안전 자산이라고 볼 수 있는 초단기채권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정액이 1조 원이 넘는 대형 공모펀드의 수는 2017년 말 38개에서 2018년 말 41개, 2019년 말 47개에서 올해는 이달까지 55개로 늘었다. 특히 1조가 넘는 공모펀드의 인기가 높다. 이들 총 설정액은 2017년 68조에서 현재 132조8929억 원까지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하반기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채권형 펀드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나타났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연초이후 초단기채권 펀드에 2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채권형 펀드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몸집이 커질수록 운용 효율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유진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유진 챔피언 단기채펀드'는 2014년 12월에 설정된 이후 단 한번의 운용역 교체도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약 2조 5000억원의 운용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초대형 공모펀드다. 이날 Class A 기준 연초 이후 연환산 수익률 2.53% 수준이다.

해당 펀드는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A등급 이상의 단기채권과 A2-등급 이상의 전단채 및 어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시장상황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년 내외로 짧은 듀레이션으로 운용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조선, 해양, 건설, 부동산 관련 자산은 제한적이다. 펀드 위험등급은 6등급(매우 낮은 위험)으로 은행예금상품 및 MMF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성주 유진자산운용 단기채 펀드 운용역은 "채권은 장외시장 거래이기 때문에 펀드 운용 규모가 클수록 좋은 조건에 채권 물량을 확보하기 유리하다"면서 "큰 규모덕분에 유동성 관리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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