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文 대통령 탄핵` 청원동의 100만 돌파…역대 세번째
입력 2020-02-27 13:11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 2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다' 제목의 청원에 동의한 서명 숫자는 27일 오후 1시 5분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이번 우한 폐렴(코로나 19)사태에 있어 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 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국내에서는 마스크가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품절상태가 지속돼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어려운 데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으며 마스크 가격 폭등에 어떠한 조치도 내어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계적으로 총 62개국이 중국인 입국금지, 중국 경유한 외국인 입국 금지 등 강력 제재조치를 했음에도 정부는 이제서야 눈치보며 내놓은 대책이 '후베이성을 2주내 방문한 외국인 4일부터 입국 전면 금지'"라며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전역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이미 우한지역 봉쇄 직전 빠져나간 중국인이 500만명이 넘는데 이미 봉쇄한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제한만 둔다면, 그 외의 지역에 있는 모든 중국인들이 한국을 드나들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자유로이 개방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썼다. 청와대는 청원이 마감되는 다음달 5일부터 한 달 이내에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 규모가 빗발치자 반대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원글도 폭증하고 있다.
다른 청원인은 지난 26일 '문 대통령님을 응원한다'라고 올렸다.
그는 "국민건강을 위해 대통령님을 비롯한 대한민국 정부 각 부처의 모든 분들이 밤낮 없이 바이러스 퇴치에 온갖 힘을 쏟고 계신다"며 "하지만 신천치 라는 생각치도 못한 사이비 종교의 무분별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코로나 19청정지역이었던 대한민국인 단 일주일 사이 급속도록 확진자들이 불어 나고 있으며,국민들 모두 힘들어 하는 상황 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악 조건 속에서도 대통령님은 밤낮없이 오직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 하고 계신다"며 "신천지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돼 버린 대구.경북(TK) 지역을 위해 무척이나 애쓰시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10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2018년 11월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 청원(119만여명), 지난해 5월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183만여명) 청원 등 2건이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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