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업무 담당한 전주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02-27 11:14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비상근무를 하던 전북 전주시청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1분께 전주시청 총무과 행정직(7급) 공무원 A씨(43)가 자택인 효자동 아파트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전주 예수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퇴근한 뒤 피곤하다면서 작은 방에서 잠을 잤다. 아내는 잠든 A씨가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신고했다. 현장에서 타살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내는 경찰에 "최근 남편이 야근 등으로 많이 피곤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휴일을 반납하고 비상근무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총괄대책본부상황실과 보건소 각종 행정을 지원하고 청사를 오가는 시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등 청사 출입을 통제해 왔다.

신천지 전주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준비해 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휴일도 없이 아침부터 새벽까지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했다"면서 "성실하게 공직생활을 해 왔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전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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