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신도 놀랐다" 車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위험·시간·비용↓
입력 2020-02-27 10:53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 안내 [사진 출처 = 고양시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선별진료소가 검사 시간은 물론 감염 위험을 줄여주는 새로운 검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양시는 26일부터 덕양구 주교 제1공용주차장에서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차량에 탄 채 커피나 햄버거를 주문하고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커피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도 조치원읍 보건소에 마련한 선별진료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운영한다. 부천시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도입을 검토중이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온 검사 대상자는 문진표 작성, 체온 측정, 검체 채취 등을 분리된 독립공간인 차량에서 모두 받을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은 검사 시간이나 대기 시간을 줄여준다. 일반적으로 1명을 검사할 때 진료실 소독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검사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 세종시 선별진료소의 경우 접수, 의료진 면담, 체온 측정, 검체 채취 등에 1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 공간인 차량에서 검사가 진행돼 교차 감염 우려도 덜 수 있다. 의료진이 검사 대상자와 차단된 상태에서 진료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낮고 방호복·마스크 등 물품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영국 BBC 특파원인 로라 비커 기자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사진을 게재한 뒤 "새로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19 검사 시설이다. 현명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자리잡게 했다"고 감탄하는 글을 올렸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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