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 문중원 천막농성장` 철거에 시민대책위 거센 반발
입력 2020-02-27 10:0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 근처에 있는 고(故)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천막농성장 철거를 두고 27일 서울 종로구청과 시민대책위가 대치하고 있다.
문 기수는 지난 2019년 11월 29일에 숨진 채 발견된 이다.
당시 현장에는 한국 마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유서도 발견됐다.
종로구청은 이날 오전 7시 20분쯤부터 정부 서울청사 근처에 설치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4개 단체의 천막 7개를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세종로소 공원에 설치됐던 한기총 천막 등은 철거됐지만, 시민대책위가 천막농성장 철거를 막아서면서 경찰 등과 대치 중이다.
해당 천막농성장은 세종대로 교통섬에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와 종로구청 등은 이날 행정대집행에 구와 경찰, 소방 등 135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현장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경찰 1000여 명, 응급 의료 지원을 위한 소방 관계자 50여 명 등이다.
차량은 트럭과 지게차 등 모두 10대가 동원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철거명령과 행정대집행계고 2회 등 자진철거를 위해 노력했지만, 장기 불법 점거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대집행에 든 비용 약 5000만원은 각 집회 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부터 철거를 막기 위해 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시민대책위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빙자한 분향소 침탈"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대책위는 유가족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정부 서울청사 인근에서 추모문화제와 청와대 앞 108배 등을 진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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