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출동해보니 코로나19 의심자…지구대·파출소 잇따라 폐쇄 '비상'
입력 2020-02-27 09:53  | 수정 2020-02-27 10:54
【 앵커멘트 】
서울 광진구의 한 술집에서 난동을 피운 취객에게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환자와 접촉한 경찰들도 격리가 돼야 한다는 점이겠죠. 안전을 위해 문을 닫는 경찰서와 지구대가 늘어나면서 치안 공백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난간에 기대 담배를 피우다 가게 전등을 건드리자, 옆에 있던 직원이 수차례 경고합니다.

이후 가게로 들어와서도 직원에게 시비를 걸더니, 출동한 경찰에게 카메라를 들이미는 등 난동을 피웁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좀 술에 취해서 격해 있었어요. 가게에 들어와서 주문을 하고 경찰한테 난동을 부리는…."

그런데 이들 중 한 남성에게서 38도 고열 증상이 확인됐는데, 알고 보니 한 달 전에 필리핀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병원에 전화를 돌렸지만, 격리 병실이 부족해 결국 이 남성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당시 남성의 증상이 경미했고 직원들은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어 따로 격리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경찰은 지구대 내부와 순찰차를 소독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는 경찰관들이 주취자 신고 출동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지구대가 하루 동안 임시 폐쇄됐습니다.

「또 서울 종로경찰서에서도 피의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일부 사무실이 임시 폐쇄되는 등 잇따른 전국 지구대와 파출소 폐쇄로 치안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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