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매체, 한일관계 정상화 노력한 남한에 "역겨운 추태" 비난
입력 2020-02-27 09:22  | 수정 2020-03-05 10:05

북한 대외선전 매체가 남한을 비난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당국의 한일관계 정상화 노력을 두고 경제적 이해와 미국의 압박에 타협한 "역스러운(역겨운) 추태"라고 오늘(27일) 표현했습니다.

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 도미타 고지 신임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의 관계개선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을 '남조선집권자'로 지칭하며 그가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간청했다"고 비아냥댔습니다.


매체는 "일본 반동들과 타협하여 그 무엇을 얻어보겠다는 것은 앙심먹고 달려드는 강도에게 칼을 내리워달라고 애걸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민족의 존엄에 먹칠하는 비굴하고 역스러운 추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아리'도 이날 남측 당국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대해 "안팎으로부터 정세를 바라보는 안목이 어둡고 협소하며 앉을 자리, 설 자리를 분간할 능력조차 제대로 못 갖추고 있다"며 조소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 등을 거론하며 "남조선당국이 아무리 조미(북미) 사이에 끼여보려고 머리를 기웃거려봤댔자 차례질 것은 더 큰 망신뿐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노동당 기관지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