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 "정부 돈 구경도 못해"
입력 2009-02-04 20:08  | 수정 2009-02-05 08:41
【 앵커멘트 】
정부가 허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며 연일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정작 중소기업인들은 버티기 어렵다며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의 중소기업 대책에도 해당 기업의 자금난은 심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4분기에 문을 닫은 기업은 1천7백여 개로 3분기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문제는 정부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대책이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 데 있습니다.

정부는 유동성 공급에 79조 원, 재정지출로 51조 원 등 모두 256조 원을 중소기업 지원에 쓰겠다고 했지만, 실제 풀린 돈은 17조 원에 불과합니다.


결국, 중소기업인들은 한나라당과의 간담회에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중소기업 대표
- "정부에서 돈을 줘서 그 돈이 중소기업에 전달이 돼야 하는데 중간에서 그 돈을 주지 않고 가지고 있는거죠. 그게 배달 사고라는 이야기죠. "

안전을 내세워 대출을 거부하는 은행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담당자
- "상환능력이 있고 성장성이 있는 업체에다가 (대출을) 해줘야 하는거죠. 일시적인 유동성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당연히 대출을 해줘야 하는 게 맞는데, 한계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것은 안 되는 거죠."

이 때문에 자금 지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집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구 / 자유선진당 의원
- "정부가 돈을 주는 게 아니고 제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금의 흐름을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정부에서 자금 흐름의 물꼬를 터줘야 합니다."

정부가 탁상행정을 일삼고 은행들이 몸을 사리는 사이 우량했던 중소기업들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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