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수혁 주미대사 "미국과 코로나19 대응 적극 협의 중"
입력 2020-02-27 08:47  | 수정 2020-03-05 09:05

한국이 미국과 코로나19 사태 공조를 협의 중입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미국에 설명하고 미국 측이 취할 조치와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우리 정부는 이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면서 "미국도 국무부의 여행경보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보건경보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긴박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의와 관련, 그는 "요즘 상당 기간 대사관 차원에서 접촉해 미국 정부가 취할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우리 정부가 취하는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며 "현재 양 보건 당국 간에 실시간 상황 공유가 이뤄지고 있고 대사관 차원에서 국무부, 백악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대사는 "저도 어제 국가안보회의(NSC) 인사와 급히 만나 상황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가졌고 오늘도 고위층을 만나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미국 측은 지금까지 국무부 여행경보 조치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충분히 사전 협의를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측이 국무부, 백악관 등과 소통 과정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정부의 국내 조치가 매우 선제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점과 정부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해외에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미국이 자국민에 대한 조치, 외국인에 대한 조치라는 두 측면에서 기존보다 강화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자국민에게는 이미 CDC가 한국에 대해 최고 등급인 3단계(경고) 여행경보를 내렸습니다. 중국과 같습니다.

국무부는 한국을 아직 2단계(강화된 주의 실시)로 보고 있는데, 이보다 높은 3단계(여행 재고) 조치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중국에는 4단계(여행 금지)가 취해져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한국인에 대한 조치로 입국 제한을 비롯해 최악의 경우 입국금지, 항공편 금지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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