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매체, 남한 한일관계 정상화 노력에 "역겨운 추태" 비난
입력 2020-02-27 08:41 
인사 나누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들은 남한 당국의 한일관계 정상화 노력을 두고 경제적 이해와 미국의 압박에 타협한 "역스러운(역겨운) 추태"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27일 개인 필명의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신임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관계개선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을 '남조선집권자'로 지칭하며 그가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간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茂木敏充) 일본 외무상 간 회담에 대해서도 "남조선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를 조속히 철회하고 관계개선에 나서 달라고 구걸하는 놀음을 벌였다"고 평가절하했다.
매체는 "일본 반동들과 타협하여 그 무엇을 얻어보겠다는 것은 앙심먹고 달려드는 강도에게 칼을 내리워달라고 애걸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민족의 존엄에 먹칠하는 비굴하고 역스러운 추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메아리'도 이날 남측 당국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대해 "안팎으로부터 정세를 바라보는 안목이 어둡고 협소하며 앉을 자리, 설 자리를 분간할 능력조차 제대로 못 갖추고 있다"며 조소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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