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발 제외 3경기 연속 30점 ‘신인 최초’ 화이트…스승 폴은 “꿈만 같다”
입력 2020-02-27 00:00 
신인 코비 화이트(왼쪽)가 3경기 연속 교체 출전 후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화이트의 아마추어 시절 멘토 크리스 폴(오른쪽)은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신인선수 코비 화이트(20)가 3경기 연속 30득점을 올렸다. 교체 출전 후 기록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이트의 멘토 크리스 폴(35·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은 ‘꿈만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9-20시즌 NBA 시카고와 원정 경기를 124-122로 이겼다.
폴은 19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화이트는 3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후반 추격전을 조성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화이트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화이트는 23일 피닉스 선즈전, 24일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33득점씩을 터뜨렸다. 이날 시카고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교체로 나가 모두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ESPN은 3경기 연속 교체로 시작해 30점을 기록한 신인선수는 화이트가 사상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화이트를 상대한 폴은 감회가 남달랐다. 화이트는 아마추어 시절 폴의 농구 클럽 참여하며 성장했다. 폴은 유소년 농구선수였던 화이트에게 정신적, 기술적으로 도움을 줬다.
특히 2017년 8월 화이트의 아버지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을 때 큰 버팀목이 됐다. 화이트는 이후 차근차근 성장해 2019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시카고 지명을 받았다. 현재도 특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폴은 경기 후 ‘ESPN을 통해 경기 전 화이트에게 오늘은 33점을 못 넣을 거라 말했는데 35점을 넣었더라. 경기 끝나고 알았다. 내가 아마추어 프로그램에서 가르쳤던 화이트를 NBA에서 보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기가 없을 때마다 늘 화이트의 경기를 본다. 그가 잘 하고 있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폴은 인터뷰 후 농구장을 방문한 화이트 가족을 보러 갔다.
한편 짐 보일런(55) 시카고 감독은 화이트의 계속된 활약에도 주전으로 올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보일런 감독은 그를 계속 좋은 자리에 두길 원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화이트는 26일 현재 2019-20시즌 59경기 평균 24.9분 12.3득점 3.5리바운드 2.4어시스트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