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한국제지, 백판지 3위 업체 세하 주인된다
입력 2020-02-26 20:36 

[본 기사는 02월 26일(19: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국제지가 백판지 업계 3위 업체 세하를 인수한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구조조정 분야 첫 투자회수(엑시트)에 성공하게 됐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암코와 매각주간사 삼일PwC는 세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제지를 선정했다. 거래가격은 향후 본실사를 마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3월 중순께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대상은 유암코가 보유한 세하 지분 71.64%와 503억원 규모의 채권이다. 지분은 구주매각 방식이며 채권은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등을 통한 상환으로 전액 승계 또는 직접 인수해야 한다.
지난 5일 치러진 세하 본입찰에는 한국제지 외에도 신대양제지, 범창페이퍼월드 등이 참여했었다. 이후 유암코는 본입찰 참여자를 대상으로 가격 경쟁을 붙이는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입찰 방식을 바꾼 바 있다.

1984년 설립된 세하는 제과, 제약, 화장품 등 포장재의 원료인 백판지를 생산한다. 지난해 백판지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약 5개 업체가 진입해 있다. 세하는 약 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년대비 41.7% 증가한 1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77억원으로 0.2% 증가했다. 최근 제지업계는 중국의 폐지 수입 제한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제지는 브랜드 ‘Milk로 알려진 복사용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약 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한데 이어 세하까지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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