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확진 승무원 동선 늑장공개 논란…불안감 키워
입력 2020-02-26 19:30  | 수정 2020-02-26 20:20
【 앵커멘트 】
대한항공 승무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하루가 다 지나도록 동선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승무원 성격상 여러 사람과 접하게 되는 이른바 다중 접촉자라 추가 감염 우려가 큰데도 말이죠.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에 확진된 대한항공 승무원.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이스라엘 성지 순례단과 16일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것이 유력한 감염경로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기내에서의 어떤 감염의 가능성, 또는 공항 이후에서의 감염의 가능성, 많은 가능성을 놓고서…"

마지막 운항을 한 뒤 지역사회 동선은 지자체를 통해 일부 공개됐습니다.

지난 22일 공항에서 서울 송파구 자택까지 공항버스와 택시를 탔고 보건소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항공기에 탑승한 16일부터 22일 사이 인천공항에서 미국 LA 왕복 항공편에 탑승한 것과 관련된 동선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함께 탄 승객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항공편명조차 공개하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기내에서 친밀한 접촉이 일어날 만한 상황이 되면, 공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전파가 안 될 수가 없거든요."

해당 승무원과 항공기에 함께 탄 승무원들은 격리조치됐지만, 다른 승무원들과 공항 관계자들의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승무원
- "불안한 건 사실이긴 하죠. 공항 내 동선이 겹치는 승무원들의 경우에…"

대한항공은 역학조사와 동선 공개는 질병관리본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임산부 직원 등에 대해선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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