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장·中수출 `스톱`…아모레, 유동성 확보 안간힘
입력 2020-02-26 17:48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코로나19 사태로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한 화장품의 수출이 막히는 것은 물론 중국 현지 매장마저 영업을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한 아모레퍼시픽 주가 향배가 불확실성에 싸여 있는 실정이다.
26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 대비 2.00% 하락한 17만1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새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7.7% 하락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현지에서 영업하고 있는 매장 1800여 곳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정상 영업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생산 또한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아모레퍼시픽은 용산 본사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긴급히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또한 26~27일 선제적 방역 작업을 위해 오산 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방역을 마친 뒤 28일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미룰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는 전면적인 생산 재개에 나설 만큼 아모레퍼시픽이 업황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면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면에는 중국 수출 급감으로 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5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되레 11.2% 줄어 4278억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논현동 성암빌딩을 한양건설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성암빌딩은 1600억원에 매각한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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