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포스코인터, 가스전 잭팟에 기대 `쑥`
입력 2020-02-26 17:40  | 수정 2020-02-26 19:55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에서 신규 가스층을 발견한 데다 올해 순이익도 작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6일 미얀마 A-3 광구에서 발견한 마하(Mahar) 구조에서 발견한 가스에 대해 발견잠재자원량 규모가 6600억세제곱피트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이번에 새로 발견한 가스층의 가치를 최대 5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날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할인율 7%를 기준으로 2024년부터 10~20년 생산기간 동안 6600억세제곱피트를 성공적으로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4000억~5000억원의 잠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날 "가스전의 가치는 401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매장량은 발견잠재자원량의 6600억세제곱피트에 불확실성을 감안해 30% 할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가스를 생산 중인 마하 광구에서 추가 발견됐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미 사용 중인 수송시설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상업성 여부가 판명되지 않아 추가적인 평가 시추가 필요하지만 이미 가스가 생산되고 있는 A-3 광구 내 지역임을 감안할 때 2018년 하반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상업성 증명에 실패했던 미얀마 AD-7 광구보다는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규 가스는 2023년 이후에나 생산이 가능하지만 올해 실적도 내실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23조6861억원, 5874억원으로 두 지표 모두 작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순이익 컨센서스는 3188억원으로 작년보다 57.5% 급증할 전망이다. 작년 시황 침체에 따른 이익 감소와 일회성 손실에도 올해는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이익 3000억원을 넘길 경우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 가스전 발견으로 목표가를 올린 증권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규 가스전의 발견잠재자원량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하락세에 이날 주가는 1만6100원으로 전일 대비 1.53% 하락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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