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39∼50번 동선 살펴보니…지침위반·방역망 구멍 '숭숭'
입력 2020-02-26 17:28  | 수정 2020-02-26 17:31
부산시 홈페이지 / 사진=부산시 홈페이지 캡쳐

부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9∼50번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됐습니다.

자가 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례나 방역망에 구멍이 난 정황이 확인됩니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추가된 13명의 확진자 동선이 파악됐습니다.

39번 확진자의 경우 11번 확진자 방문한 부산진구 중식당인 샤오시안에서 19일 오후 6시 37분부터 오후 7시 12분까지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번 확진자도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10분까지 이곳에서 식사를 해 두사람이 우연히 40분가량 같은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는 "테이블이 몇 개 없는 좁은 공간의 식당이라, 식당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접촉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39번 확진자는 11번 환자 밀접접촉자 관리 대상에서 빠져있어 방역망에 구멍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산시는 "저희가 보기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야 했는데 금융정보가 빨리 도달하지 않아 분류되지 않았다. 역학 조사관이 현장을 살펴보니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같이 식사한 사람들에 대한 명단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9번 환자는 해운대구에 있는 나눔과 행복병원 물리치료사로 확인됐습니다.

해운대구는 3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원 근무자와 환자 등 4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잠복기를 고려해 향후 2주간 휴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날 추가된 환자 중 온천교회 신도로 밝혀진 41번과 기존 확진자의 가족인 42∼44번 환자들은 모두 자택 격리 중에 확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43번 확진자의 경우 자가 격리 중 외출을 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어떤 경위로 외출을 하게 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47번 확진자는 부산대학교 겸임 강사로 통합기계관과 인근 식당을 21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확진자는 학생들을 밀접해 접촉하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에 진술했지만, 보건당국은 학생들을 조사한 뒤에야 밀접접촉이 실제로 없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47번 확진자의 경우 감염 경로도 불분명한 상황이라 부산시는 혹시 학생으로부터 옮았을 가능성 등 만약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50번 환자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화명이비인후과와 화명일신기독병원 응급실, 양산부산대병원 등을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나흘 전인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 국적 신천지 신도인 '7번 환자'에 대한 동선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7번 환자는 조사할 때마다 명확한 장소와 시간, 내용이 달라져 발표하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가 출입국 관리사무소로부터 7번 환자의 기록에는 2018년 8월 이후 출입국 기록이 없어, 시는 이 환자가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만 추정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