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술만 마시면 돌연 폭행"…묻지마 데이트 폭행한 20대 檢 송치
입력 2020-02-26 17:25 
술에 취해 교제 중인 연인에게 묻지마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술에 취해 교제 중인 연인에게 묻지마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5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A씨(22)에 대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저녁 11시3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대학 앞 술집 골목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인 B씨(23)를 폭행하고 재물을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오른쪽 무릎이 까지는 등 전치 2주의 진단이 내려졌다.

특히 A씨는 B씨를 밀치고 넘어진 B씨를 내려다보며 욕설과 폭언을 한 후, B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자 핸드폰을 뺏어 던지고 옆구리를 발로 약 3차례 걷어 찼다.
피해자 B씨는 매경닷컴에 "술을 마신 후 사귀면서 서운했던 얘기를 하며 돌연 화를 내고 폭언을 했다"며 "그 당시 무서워서 제대로 된 대꾸도 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B씨는 이어 "A씨가 예전부터 술을 마시면 폭력적인 언행을 보였다"며 "지난해 11월쯤 각자 다른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만났을 때는 폭력적으로 저를 집에 못 가게 막아 도망치다 맨발에 유리가 박혀 피가 났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도망치던 저를 끝까지 쫓아와 옆에 지나가던 다른 커플이 말리기도 했었다"며 "그러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화가 풀리면 갑자기 스위치가 꺼진 것처럼 미안하다고 하며 사과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18일 새벽 1시께 사건을 접수받아 A씨를 한 차례 조사한 후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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