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5학년 예사…졸업 연기 급증
입력 2009-02-04 17:36  | 수정 2009-02-05 09:23
앵커멘트 】
극심한 취업난 탓에 '4년제 대학'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졸업을 한 두해 연기하는 대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일부러 F학점을 받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졸업을 미루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로 5학년이 되는 대학생 이태원 씨는 방학이지만 취업 스터디를 위해 학교에 나왔습니다.

이 씨는 이미 학점을 다 채웠지만 졸업 예정자를 선호하는 취업 시장에 재도전하기 위해 졸업을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원 / 건국대 4학년 재학
- "..........................."

취업난 속에 대학생들이 졸업을 미루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일부 대학들은 학점을 다 이수한 학생들이 약간의 등록금만 내면 학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졸업연기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우광 / 건국대 학사관리팀장
- "............................"

실제로 건국대 등 5개 대학의 졸업연기자 수는 1416명으로 지난해 790명에 비해 79%나 증가했습니다.

졸업을 미루기 위한 휴학생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대학생 194만 명 중 휴학생은 43만여 명으로,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휴학한 셈입니다.

심지어 일부러 낙제점을 받아 무리하게 졸업을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한 취업사이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졸업 연기를 위해 일부러 F학점을 받는 비율이 11%에 달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매서운 취업시장의 칼바람 앞에 선뜻 학교 문을 나서지 못하는 대학생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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