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주권 대학 중국인 유학생 본격 입국…1천400명 예상
입력 2020-02-26 15:44  | 수정 2020-03-04 16:05

청주권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이 본격적으로 입국하면서 청주시와 각 대학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기숙사에 입사하지 않고 자취생활을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한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청주시에 따르면 그제(24일)와 어제(25일) 각각 41명, 58명 등 총 103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충북대, 청주대 등 청주권 대학에 다니기 위해 입국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2주간 격리 생활을 위해 기숙사를 입소한 학생은 87명입니다. 나머지 16명은 학교 인근에 거처를 마련해 따로 지내며 자가격리를 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오늘(26일)도 101명이 입국하는 등 이번 학기에 1천400여명의 유학생이 각 대학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학교 인근에서 자취생활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유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2주간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지만, 자취하는 유학생들의 관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 대학의 국제교류 관련 부서의 직원 한명이 10여명의 유학생에게 하루 1∼2회 전화를 걸어 이상 증세 등을 점검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외출을 막거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더욱이 최근 청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 나오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5일 충북대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하던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대학 측과 보건당국이 잔뜩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학생은 다행히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기숙사는 외출 등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자가격리하는 학생은 관리가 어렵다"며 "매일 전화를 하지만, 학생이 솔직히 말하지 않으면 외출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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