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귀농인 2명 중 1명은 `알바`한다
입력 2020-02-26 15:36 

국내 귀농인구 48.6%는 농업소득 부족 등의 이유로 농업외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귀농 1년차 가구소득은 28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귀농전 평균 가구소득인 44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5년차에 접어들면 3895만원까지 소득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여전히 귀농 전 수입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줄어드는 소득만큼 생활비도 함께 줄어들었다. 귀농귀촌전 월 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 282만원, 귀촌가구 259만원 수준이나, 귀농귀촌후 귀농가구 201만원, 귀촌가구 213만원으로 조사됐다. 생활비는 주로 식비, 주거·광열·수도·전기세, 교통통신비, 교육비 순으로 지출됐다.

이들은 귀농준비에는 평균적으로 25.1개월이 소요된다고 응답했다. 30 미만의 경우 평균 17개월로 준비기간이 상대적 고령세대보다 적게 들었다.
정착 후 귀농·귀촌 10가구중 6가구는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3가구는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1가구 꼴이었다.
귀농귀촌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귀농가구 27.3%, 귀촌가구 41.7%가 정보획득의 어려움을 꼽았다. 실제 주요 정보취득 경로는 가족 또는 지인인 경우가 절반이 넘었다.
농식품부는 "귀농자금을 받더라도 체험, 판매업 사업자 등록을 하도록 하는 등 귀농인들의 소득강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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