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늘 상무님께 보고는 로봇 과장이 합니다…로봇 `알 파트장` 채용한 LG생활건강
입력 2020-02-26 15:22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LG생활건강이 사내 '로봇 파트장'들의 활약시대를 열었다. LG생활건강은 단순·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업무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 '알 파트장'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알 파트장'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실제 업무영역에 투입을 준비해 왔다.
소프트웨어 로봇 알 파트장은 사람이 PC로 처리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학습해 판단이 필요하지 않은 정형화된 업무를 수행한다. 엑셀 업무, 전산시스템 조회 및 다운로드는 물론 이메일 송·수신도 가능해 결과 자료를 담당 임직원에게 전송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알 파트장은 영업, 회계, 마케팅 등 여러 부서에서 총 8대가 활약한다. 이들은 정식 인사 등록까지 마쳐 사내 통신망에 '인명'으로 검색되고 알 파트장의 도움이 필요한 업무를 신청할 수 있는 게시판도 최근 개설됐다. 현재 알 파트장이 수행 중인 업무는 249개로 237명이 연간 총 3만9000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실적 보고, 매출 및 주문 처리 등 수작업이 많은 영역에 활용돼 영업사원이 영업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 파트장의 업무 성공률은 95%에 달하며 향후 모든 부서의 대표적인 수작업 업무는 알 파트장이 진행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단순·반복 업무는 로봇이, 인지·분석 업무는 사람이 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알 파트장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기존 담당자들은 분석 능력과 의사결정이 필요한 주요 업무에 더 집중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심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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