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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코로나19 우려에 ‘157km’ 대만 투수 격리
입력 2020-02-26 15:07 
MLB 보스턴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여 대만 강속구 투수 유망주 류즈룽을 격리했다. 대회 MVP로 선정된 2019 아시아선수권 당시. 사진=대만야구협회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나섰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보스턴 유망주 류즈룽(劉致榮·20)이 레드삭스 스프링캠프 대신 호텔방에 머물러 격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류즈룽은 최근 스프링캠프 참여를 위해 대만에서 플로리다주로 넘어왔다.
‘야후스포츠는 보스턴의 조치는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 류즈룽을 합류시킬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는 각별히 조심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류즈룽은 SNS를 통해 하루 세 끼 식사를 배달 받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가끔 달리기도 한다. 나머지 시간은 온라인으로 팀 정보를 살펴보고 책도 읽으며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야후스포츠는 류즈룽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우완투수 유망주 류즈룽은 지난 2019년 10월 보스턴과 75만달러(약 9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최고 시속 98마일(157.7km)로 측정되는 속구가 강점이다.
류즈룽은 한국이 4위에 머문 2019 아시아야구연맹(BFA) 선수권 당시 개최국 대만 우승을 주도하여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결승 일본전 5⅔이닝 12탈삼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 최우수선수로 뽑히는데 결정적이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2루수로도 넓은 수비 범위와 좋은 어깨를 선보였다. 보스턴은 류즈룽을 일단 투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세계 곳곳으로 퍼져 인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26일 현재 미국은 57명, 대만은 31명 확진자가 나왔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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