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구조조정' 주도…산업적 측면 접근
입력 2009-02-04 15:31  | 수정 2009-02-04 17:01
【 앵커멘트 】
현재 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이 정부 주도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특히 재무적 관점이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설과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한 지난 1차 구조조정에서도 2개 기업을 퇴출하는 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기업 부문의 잠재부실이 금융권의 잠재부실로 연결되고 그것이 또다시 기업부문의 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돼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조속히 시장에 개입해서… "

이같은 지적에 따라 정부가 직접 구조조정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행 자율로 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경욱 재정부 차관도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큰 그림이 곧 나올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허경욱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신임 장관이 오시면 큰 방향을 밝히실 것입니다."

구조조정 방향도 대폭 수정됩니다.

지금까지는 부채비율 등 재무적 관점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져왔지만 앞으로는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산업분야별로 국제환경이 이렇게 변하는데 따른 산업분야별 전망을 기초로 해야 올바른 방향의 구조조정이 가능하다…"

임태희 의장은 이같은 구조조정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검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 당국자도 산업정책적 고려가 필요할 경우 관계 부처와 협의해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지지부진한 기업 구조조정은 한층 가속화되고 또 전 사업에 걸쳐 대대적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한편 mbn은 내일(5일)부터 산업별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보도를 내보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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