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업 한파`에 대졸 예정자 10명 중 1명만 정규직 취업…인문계는 더 심해
입력 2020-02-26 10:13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 중 단 11.6%만이 정규직 취업에 성공해 '취업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4년제 대학의 올해 졸업 예정자 605명을 대상으로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답변은 11.6%에 불과했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했다'는 응답자는 13.2%였고, '아직 취업하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은 72.9%에 달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동일한 조사에서 정규직 취업자는 11%였다. 10명 중 1명만이 정규직 신입 사원 자리를 찾는 취업 시장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공 계열별 취업 동향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정규직 취업률이 이공계열의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규직으로 취업했다고 답한 이공계열 전공자는 약 14.8%였다. 반면 인문계열은 정규직 취업률이 7.3% 수준에 그쳤다. 성별 간 정규직 취업률은 비슷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정규직 취업률이 각각 12.0%와 11.2%였다.

정규직 또는 비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고 답한 졸업예정자 중에는 중소기업(32.7%)에 입사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답한 비율은 22.7%, 중견기업에 취업했다는 응답자는 22%로 나타났다.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다고 답한 졸업 예정자들도 구직 활동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규직에 취업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64.3%가 '상반기에 신입직 구직활동을 계속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정규직 취업자 중 30%는 '상반기 대기업 신입공채를 준비한다'고 답했고, 24.3%는 '공기업·공공기관 채용을 준비한다'고 했다. 비정규직 취업자의 경우 이보다 높은 비율인 83.8%가 '상반기에 신입직 구직활동을 하는 중'이라고 응답했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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