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익표, `대구 봉쇄` 표현 두고 "송구하다"
입력 2020-02-26 10:0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26일 대구 봉쇄 논란에 대해 "차단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혼란·불안감을 드린 것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제 (당정)회의에서 논의할 때 아무도 심각하게 보지 않고 지나갔던 이유는 방역 당국에서의 표현이었고, 계속 정부는 사실 봉쇄라는 표현을 이미 한 달 전부터 썼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 전문가 그룹이나 정부 당국 차원에서는 당연한 표현"이라며 "보고서 내용에도 있었고 그 브리핑 자료 포함해서 정부 측이 준비해 온 브리핑 자료 초안에도 이 내용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어쨌든 신중하지 않은 표현, 또 오해가 있는 표현을 통해서 혼란을 드리고 불안감을 드린 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수석 대변인은 지난 25일 당정협의회 이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대구·경북 봉쇄'를 언급한 바 있다.
홍 수석 대변인은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어서는 적극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동 등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도 말했다.
해당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후 시민과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청와대까지 진화에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최대한의 봉쇄조치 표현이 지역적 봉쇄가 아닌, 코로나 19의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 대변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당시 질문이 딱 대구·경북을 특정해서 대구·경북에 대한 봉쇄냐. 이렇게 질문한 게 아니라 봉쇄 정책 전체를 질문했었다"며 "관련된 특정 종교와 관련된 신도들의 정보를 좀 더 강제력을 통해서 확보하는 방향 등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의 표현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 그다음에 방역을 조기에 코로나19 차단이라는 의지를 표현하는 과정이었다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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