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여야 대표와 '코로나19 회동' 추진…이르면 28일 예정
입력 2020-02-26 10:07  | 수정 2020-03-04 11:05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르면 모레(28일) 여야 대표와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오늘(26일)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일정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측은 통화에서 "청와대가 최근 '28일 오후 3시 회동'을 제안했다"며 "회동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취임 후 6번째입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0일 모친상 조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한 이후 처음입니다.


회동이 성사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주요 정당 대표들이 참석,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사태 현황을 공유하는 동시에 전국적 확산 및 장기화를 막기 위한 방역 대책,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방안 등에 머리를 맞댈 전망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의견 교환도 예상됩니다.

문 대통령은 그제(2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한 데 이어 전날 대구 방문에서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 등 여야 정당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경우 격론이 예상됩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체류·방문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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