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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 여전한 ♥…베를린서 또 수상할까[종합]
입력 2020-02-26 08:54  | 수정 2020-02-26 10: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사랑은 여전히 굳건했다. 3년 만에 공식석상에 함께 한 두 사람. 홍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김민희를 살뜰히 챙겼고 김민희 또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2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함께 해외 취재진 앞에 섰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두 사람이 이날 행사에서는 나란히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 내내 진지하게 임하면서도 중간 중간 미소를 잃지 않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 사이임을 밝힌 바 있다.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공식 발표하며 이로 인한 모든 것들을 감수하겠다”고도 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화 제목인 '도망친 여자'의 정체와 그가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결정하지 못했다. 결정할 수 있었지만 그 전에 멈췄다. 이 영화를 보고, 제목을 보고 관객이 느끼기를 바란다"면서 "이 영화의 모든 여자가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친다. 수감되지 않으려고, 또는 불만족으로부터도 도망친다"고 답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민희는 "감독님이 주신 대본을 잘 외워서, 대본대로 잘 전달하면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면서 "만약 연기가 의도에서 벗어났을 때는 감독님이 잡아 주신다"고 했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도망친 여자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혜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네 번째로 이 영화제에 참석했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건 7번째.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번도 떨어져 지낸 적 없었던 남편이 출장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으로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는 감희(김민희)를 따라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유난히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도망친 여자로 다시 한번 수상의 영예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의 열애 이후 부인 A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4월 홍상수 감독에게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다며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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