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공항 '방역 강화'…중국인 발열 때문에 한국인까지 격리
입력 2020-02-26 07:00  | 수정 2020-02-26 07:43
【 앵커멘트 】
중국 웨이하이 공항에서 한국발 항공기 탑승자 전원이 격리 조치됐습니다.
난징 공항에서도 중국 국적 탑승객 3명이 발열 증세를 보이자 어린이 대여섯 명을 포함한 한국인 승객들까지 강제 격리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10분 거리에 있는 중국 웨이하이의 다수이보 공항.

방역복을 입은 사람이 승객들에게 주의사항을 당부합니다.

▶ 인터뷰 : 공항 관계자
- "진찰받은 사람은 가까이 가지 마시고 대화를 삼가주시고 접촉하지 말아주세요."

어제 오전 10시 50분 다수이보 공항에 도착한 인천발 제주항공 승객 167명 전원이 검사를 받고, 지정된 호텔에 격리됐습니다.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를 전원 강제 격리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탑승객들에 대해선 사전에 예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 난징공항에 도착한 우리 국민 40여 명도 중국 당국이 지정한 호텔에서 격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난징 시 당국이 비행기에 탄 중국인 승객 3명이 발열 증상을 보이자 인근 좌석에 앉은 승객들을 격리 조치한 겁니다.

선양 시와 하얼빈 시 등에서도 입국자 가운데 대구나 경북 지역의 방문, 거주 여부 등을 묻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자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지역과 세계의 공공 보건 안전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나라의 책임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중국인 입국을 거부하는 국가를 강하게 비판했던 중국 정부의 적반하장격 조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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