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인 유학생 관리한다지만…인력 수급도 '비상'
입력 2020-02-26 07:00  | 수정 2020-02-26 09:32
【 앵커멘트 】
중국인 유학생들이 이번 주에만 1만 명 가량 들어올 예정인데, 격리 시설을 관리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또 한국이 불안하다며 입국하지 않는 중국 유학생들도 늘고 있는데, 입국 여부를 파악조차 힘들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기숙사나 원룸 등 자가에서 거주하며, 다른 사람과 접촉을 줄이고 외출도 자제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진심징 / 중국인 유학생
- "저는 자취하고 있거든요. 평소에 못 나가잖아요. 그거 제일 힘들다고 생각해요."

국내 중국인 유학생 7만여 명 중 이번 주만 1만 명이 입국할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입국 시기가 되니, 입국 일자를 돌연 미룬 학생도 늘고 있는데,

▶ 인터뷰(☎) : A 대학 관계자
- "몇 명이나 들어올지는 저희도 예측을 못 하겠어요. 의사를 따로 밝혔다기보다는 그냥 안 오는 학생들이 많아…."

학생들이 알려오지 않으면 학생들 입국 여부를 100% 학교에서만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여기에 기숙사가 아닌 자가에 머무는 학생들을 관리하는 인력 수급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자가 거주 학생들은 하루 두 번 직접 증상을 체크하고, 학교도 최소 한 번은 확인을 해야 하는데, 현재 서울 시내 대학은 교직원 10~20명이 전화를 돌려 확인하는 곳이 많습니다.

▶ 인터뷰(☎) : B 대학 관계자
- "많이 필요한 인원이 학생과 연락하고 전화하고 이런 인력들이 많이 필요한데…."

일부 격리 시설에서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를 구하지만 이마저도 지원자가 없습니다.

정부는 어제서야 입국한 중국 유학생들을 관리하는 인력과 방역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42억 원을 지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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