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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피어슨, 1이닝 3K로 양키스 압도 [현장스케치]
입력 2020-02-26 06:44  | 수정 2020-02-26 07:02
토론토 최고 유망주 피어슨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23)이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피어슨은 26일(한국시간)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타일러 웨이드, 미겔 안두하, 마이크 토크맨 등 세 명의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피어슨은 등판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볼배합이 좋았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잘됐고,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로 들어갔으며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하는만큼 최고의 구위를 준비했다"며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니든에서 동쪽으로 3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오데사가 고향인 그는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긴장했지만, 이를 다스렸다. "나는 정말 위대한 선수가 되고싶다.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일에 대처해야 한다. 긴장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피어슨의 실전 투구를 처음 지켜봤다고 밝힌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인상적이었다"며 유망주의 투구를 평했다. "얘기는 많이 들었다. 직접 보니 그가 파워 피처라는 것을 알겠다. 보기에 재밌었다"며 호평했다.
그는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이렇게 될 거라는 느낌이 있었다. 아주 멋졌다. 행복하다.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미래가 밝다"며 유망주의 투구를 칭찬했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인 피어슨은 지난 시즌 상위 싱글A에서 트리플A까지 초고속 승격을 경험했다. 25경기에 선발로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30(101 2/3이닝 26자책) 8피홈런 27볼넷 119탈삼진을 기록했다.
몬토요는 그의 소화 이닝을 언급하며 "아직 더 발전이 필요한 선수"라고 말하면서도 "오늘 본 것은 정말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피어슨뿐만 아니라 패트릭 머피, 옌시 디아즈, 그리고 줄리안 메리웨더(28)의 이름을 언급하며 네 명의 투수를 특히 칭찬했다. "언젠가 빅리그에서 보게 될 선수들"이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메리웨더는 지난 2018년 3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 2년을 재활에 매달렸다 이날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정말 설렌다. 계속해서 투구 수를 늘려갈 것"이라며 시즌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그는 재활로 과정이 지체됐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모든 과정을 신뢰하고, 준비한 것을 필드 위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타자들을 상대해 그들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몇 살이든, 팀들은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투수를 원한다"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토는 이날 경기 1-4로 졌다. 1-1로 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로셀 에레라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한 것이 결승타가 됐다. 필리페 오몽이 2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양키스 벤치 명단에 포함된 박효준은 7회말 수비에서 교체 투입됐다. 9회초 타석에서 잭슨 맥클레랜드를 상대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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