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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빌, 이틀 연속 50득점 넣고도 패배 ‘NBA 최초’
입력 2020-02-26 00:00 
브래들리 빌이 이틀 연속 50점에도 패배했다. 이는 NBA 역대 최초에 해당한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브래들리 빌(27·워싱턴 위저즈)이 이틀 연속 50득점을 올리고도 눈물을 흘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처음으로 불명예 기록까지 작성했다.
워싱턴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NBA 밀워키 벅스전에서 연장 끝에 134-137로 졌다. 빌은 55득점(2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커리어하이(53득점)를 경신했으나 또 패배에 울었다.
빌은 24일 시카고 불스전에서 5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117-126으로 졌다.
이틀 연속 50득점을 올린 빌의 활약에도 워싱턴은 3연패 늪에 빠졌다. ‘ESPN은 빌의 이 기록이 NBA 역대 최초라고 전했다.
이틀 연속이 아닌 2경기 연속으로 범위를 넓히면 윌트 체임벌린, 제임스 하든(31·휴스턴 로케츠), 데빈 부커(24·피닉스 선즈)에 이어 4번째다.
빌은 시카고전을 마치고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물렁물렁한 플레이를 했다는 감독님 말씀에 동의한다. 우리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수비는)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 역시 수비와 모든 면에서 나아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밀워키전은 빌의 심기일전이 엿보였다. 3쿼터까지 82-95로 끌려갔던 워싱턴은 4쿼터 41점을 폭발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빌은 4쿼터에만 22점을 넣었다. 외곽 공격과, 림 어택 모두 나무랄 데가 없었다. 상대 에이스 지아니스 아데토쿤보(26)도 4쿼터 종료 직전 퇴장해 승리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연장전 크리스 미들턴(29)이 아데토쿤보의 공백을 메웠다. 연속 9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빌은 연장에서 7점을 올렸지만 한 발 못 미쳤다. 결국 워싱턴의 3점 차 패배로 종료됐다.
선수들을 비판했던 스캇 브룩스(55) 감독은 태도가 돌변했다. 이날은 빌의 분투를 칭찬했다. 브룩스 감독은 그는 특별한 선수다.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는 선수다”라고 독려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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