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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34번째 생일에 ‘홈런’ 축포 “오늘은 만족스럽다”
입력 2020-02-25 21:58 
전준우는 25일 열린 애들레이드와 2차 평가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전준우(34)가 34번째 생일에 ‘홈런 축포를 터뜨렸다.
전준우는 25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가진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2차 평가전에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0-0 대승에 이바지했다.
1986년 2월 25일에 태어난 전준우는 이날이 34번째 생일이었다. 첫 타석(1회초 1사)부터 볼넷을 얻어 출루한 그는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사구, 정훈과 마차도의 볼넷으로 손쉽게 3점을 올렸다.
전준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뽐냈다. 3-0의 2회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좌중월 홈런을 날렸다. 여세를 몰아 롯데는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더 뽑으며 7-0으로 달아났다.
승부의 추가 일찌감치 기울어지자, 허문회 감독은 3회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전준우를 비롯해 이대호, 민병헌, 손아섭, 신본기가 휴식을 취했다.
지난 23일 애들레이드와 1차 평가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전준우는 타율 0.800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전준우는 캠프 기간 타격감은 물론 결과도 좋았다. 오늘 홈런까지 터져 만족스럽다. 정규시즌 개막(3월 28일)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다. 올해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발투수 박세웅은 3이닝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48개.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으며 속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골고루 구사했다. .
박세웅은 오늘 구속은 괜찮았으나 불펜 피칭보다 컨디션이 나빴다. 속구 제구가 잘 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세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견고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건국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김원중, 박진형, 정태승은 차례로 1이닝씩 소화해 역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편, 허 감독은 수훈 선수로 박세웅, 박진형(이상 투수), 최민재, 한동희(이상 야수)를 선정했다.
3안타(4타수)를 몰아친 한동희는 감독님께서 ‘한국에서 더욱 잘 해달라는 의미로 선정해주신 듯 하다. 이제 시즌을 시작하는 단계라 더 열심히 캠프 훈련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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